서울 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연속 상승, 최장기록 갱신 중 서울 아파트 전셋값 3억 → 4억원 되는데 28개월 걸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무섭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4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지칠 줄 모르고 오르면서 호당 평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초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평균 전셋값이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오르는데 불과 28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 동일 조건(3억원 " 4억원)에서 서울 호당 평균 매맷값은 37개월이 걸려 전셋값 상승이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 알 수 있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쉼 없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최장 기간 상승 기록(부동산114 조사 기준)이고 쉼 없이 4년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셋값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로 눌러 앉는 수요가 많았고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대거 전환한 영향이 컸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2012년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 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3년말 61%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 서울 아파트값 3억 → 4억원, 전셋값은 28개월 매맷값은 37개월 걸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6개월 연속 오르면서 호당 평균 전셋값도 올해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이후 4억원까지 오르는데 28개월이 소요됐다. 2년이 조금 넘는 사이 1억원이나 올랐고 월 평균 357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서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원이 오르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월 평균 27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요인 외에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으나 2011년 이후로는 공급이 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 가구 정도가 공급됐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언제까지 오르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서울 전세시장이 예상보다 안정된 것은 지속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이사 비용을 들이기보다 살던 집에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 전환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다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서울은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다. 지난해 전국 기준 아파트 분양(51만7,102가구)이 크게 늘면서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서울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8년까지 3만가구를 밑돌 예정이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또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