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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100세 시대! 장수명 주택, 쉽게 고치고 비용 절감까지

작성자리서치센터 이은상 2019.09.23 조회 1,651 3 댓글수0 출력하기

외국에 가면 100년이 넘은 건물들이 존재하지만 누수나 붕괴 위험 등의 문제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는 벽에 금이 가거나 파이프 노후로 난방이 약하거나 녹물이 나오는 등 문제가 많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새로 짓는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린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 주택(공동주택 기준)의 평균 교체 수명은 27년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미국 71년, 프랑스는 80년, 독일은 121년, 영국은 128년으로 수명이 길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주택 교체 수명은 매우 짧은 편이다. 실제로 콘크리트는 통상적으로 80년에서 100년까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주택은 왜 수명이 짧은 걸까? 이유는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의해 수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기반해 도입·연구한 기술이 바로 "장수명 주택"이다.


장수명 주택은 기둥 방식으로 공간 구성이 자유롭고 설비와 내장재가 노후화되면 쉽게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된 집이다. 주거문화 변화 흐름에 맞춰 리모델링과 유지관리가 쉬워 100년을 살아도 새집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공동주택은 내력벽식 구조를 사용하고 있어 설비 점검 및 교체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며, 화장실 배관이 층 아래에 있어 소음과 수리의 불편함이 있다. 이와 달리 장수명 주택은 기둥 구조 방식으로 전용·공용설비가 명확히 구분되고, 화장실 배관 또한 층 위에 두어 수리가 용이하며 층간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지난 2017년 세종시에 첫 시범 건설된 LH의 "세종 블루시티"가 바로 그 예다. 9월 25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세종 블루시티는 쉽게 수리하고 방 크기나 위치 변경이 가능한데다 공동주택 평균수명 연장 및 온실가스 배출량·건설폐기물 저감 효과도 예상된다. 그간 국토부는 장수명 주택이 초기 건설 비용 증가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장수명 주택 건설 비용을 벽식 구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로 설계·시공 기술 개발, 비용 실증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비장수명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임으로써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중장기적으로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 유지 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수명 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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